"한 입 떠먹는 순간, 왜 사람들이 이름을 바꿔도 기어코 찾아오는지 바로 이해했습니다."
혹시 김포에서 '송하옥'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정갈한 돼지국밥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그곳이 최근 '용주옥'이라는 새 이름으로 상호가 바뀌었습니다. 간판은 바뀌었지만 점심시간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풍경은 그대로인데요. 오늘은 국물 한 방울까지 남기기 아까웠던 김포 용주옥의 리얼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주소: 경기 김포시 고촌읍 태리 280-1
1. 송하옥의 내공 그대로, 용주옥으로 이어지는 국밥의 진수
맛집을 좀 다녀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상호가 바뀐다는 건 주인장의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죠. 김포 장기동 근처에서 '송하옥'으로 명성을 떨치던 이곳이 '용주옥'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을 때, 많은 단골들이 맛이 변했을까 봐 걱정 섞인 눈빛으로 방문했다고 해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우였습니다. 오히려 더 깊어진 국물 맛과 잡내 하나 없는 고기 퀄리티에 "역시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정돈되어 있고 테이블별로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어 혼밥족부터 가족 단위 손님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영수증 리뷰하면 수육 서비스 참고!!
2. 잡내 제로! 입술이 쩍쩍 붙는 진득한 돼지국밥과 찰순대의 만남
용주옥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돼지국밥과 순대국입니다. 이곳의 국물은 가볍고 맑은 스타일이 아니라, 사골을 진득하게 우려내 입술이 기분 좋게 달라붙는 묵직한 스타일입니다.
돼지국밥 안에는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진 수육이 그릇 가득 담겨 나오는데,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기가 막힙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육향이 올라오고, 특유의 돼지 잡내가 전혀 없어서 평소 국밥을 어려워하던 분들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맛이에요.
돼지국밥을 잡내 또는 특유의 향 때문에 잘먹지 못했던 여자친구가 망설임 없이 먹고 맛이어했습니다 ㅎㅎㅎㅎ
순댓국 역시 평범하지 않습니다. 당면만 들어간 찰순대가 아니라 속이 꽉 찬 토종 순대가 함께 어우러져 씹는 재미와 깊은 풍미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여기에 이곳만의 비법 다진 양념을 살짝 풀면, 구수한 맛에서 칼칼하고 시원한 맛으로 변신해 질릴 틈 없는 한 끼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기본 간이 어느 정도 돼서 나오기 때문에 저는 따로 간을 맞추지는 않았어요.
3. 국밥의 완성은 김치, 갓 지은 밥과 어우러지는 최고의 조연
진정한 국밥 맛집은 김치 한 점만 먹어봐도 알 수 있다고 하죠? 용주옥의 깍두기와 겉절이는 그야말로 국밥의 '치트키'입니다. 아삭하면서도 적당히 익은 깍두기는 진한 국물의 무게감을 산뜻하게 잡아주고, 매일 직접 담그는 듯한 겉절이는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특히 이곳은 쌀이 좋기로 유명한 김포답게 밥맛 자체가 훌륭합니다. 윤기가 흐르는 하얀 쌀밥을 뜨끈한 국물에 말아 김치 한 점 올려 먹으면, '이게 바로 보약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밥이 맛있어서 주변을 보다가 김포쌀로 밥을 한다는 문구를 보고 역시나 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밥만 먹어도 맛있었어요^^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눈치 보지 않고 리필할 수 있다는 점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만족 포인트였네요.
그리고,
이름은 바뀌었지만 맛의 깊이는 오히려 더 깊어진 김포 용주옥. 찬 바람 부는 날이나 든든한 보양식이 생각나는 날, 망설임 없이 발길이 향할 것 같은 곳입니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근처 하나로마트에 주차하는게 맘 편해요~
김포에서 제대로 된 국밥 한 그릇 찾으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여러분의 맛있는 하루를 응원하며,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다면 따뜻한 공감 부탁드립니다! :)